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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TV를 얻다 (2-18-일, 비) 본문

일상

TV를 얻다 (2-18-일, 비)

달빛사랑 2024. 2. 18. 23:23

 

겨울비가 참 복스럽게 보슬보슬 내렸다. 그렇다고 안개비처럼 풀풀 날리는 비는 아니었고, 제법 비답게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청소하고 있을 때, 큰 매형이 32인치 엘지 TV를 들고 끙끙 대며 현관으로 들어섰다. 최근에는  TV 화면이나 PC(노트북 포함) 모니터의 경우 베젤리스(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이 대세인데, 베젤이 넓은 것으로 보아 최신형은 아닌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자신의 작업실에 대형 TV를 새로 들이면서 기존의 제품을 내게 '버리러 온 것'이었는데, 성능과 무관하게 이미 나에게는 43인치  TV가 있고, 컴퓨터 모니터도 여러 대라서 딱히 32인치  TV가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교회 가는 길에 일부러 무거운 TV를 끙끙대면 가져온 매형의 '성의'를 생각해서 일단 받아놓기로 했다. 또 32인치 TV나 선풍기 등과 같은 작은 가전은 버릴 때도 스티커 붙일 필요 없이 집 앞에 내놓으면 알아서 가져간다. 언제라도 마음 바뀌면 버리면 될 일이다. 

 

매형이 돌아간 후, 노트북과 연결하니 해상도는 상당히 괜찮았다. 진한 충청도 사투리로 "아직 화면은 쌩쌩햐. 버리기는 너무 아까워"라고 한 매형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설정에 들어가 구체적인 해상도를 확인해 보니 가벼운 문서작업은 물론 유튜브나 영화를 보는 데도 전혀 지장 없는 FHD(1920×1080) 해상도였다. 그래서 영상 시청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내 방 좌식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HP 27인치 모니터와 바꿔 놓았다. 잠잘 때 누워서 보기 딱 좋았다. 지금까지는 10.4인치 갤럭시 탭으로 영상을 시청하다 잠들곤 했는데, 3배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니 눈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TV 자체 스피커가 노트북 스피커보다 훨씬 음질이 좋아 따로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PC 모니터들은 자체 스피커가 있어도 음질이 형편없어 보통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한다. 뭐, 요즘에는 노트북 자체 스피커도 매우 훌륭한 음질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외부 스피커의 출력을 따르기에는 역부족. 물론 외부 스피커도 스피커 나름이겠지만.... 아무튼! 엘지가 가전은 정말 잘 만든다. 받아놓길 잘했다. 넓은 베젤이 아직은 눈에 거슬리지만, 익숙해지면 활용도가 무척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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