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거침없는 겨울 (11-13-월, 맑음) 본문
춥다. 내닫기 시작하니 거침이 없구나, 겨울.
하나 그곳이 어디든 삶이 있는 곳에는 빛이 있고
단단한 얼음 속에도 꿈틀거리는 생은 있는 법이지.
심어 놓은 임플란트 지주대가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어젯저녁부터 전혀 통증을 안 느낀다. 원장이 원하는 모양으로 잇몸도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잇몸 뼈 속으로 금속 기둥을 집어넣고, 뼈를 깎아내어 잇몸 모양을 잡기 시작한 지 3달 만이다. 잇몸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다소 더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 이렇듯 통증이 없어지고 본격적인 시술을 위한 기초가 만들어지니 기분은 좋다. 이번 목요일에 치과를 방문하면 원장은 표정이 환해질 게 틀림없다. "이제야 내가 생각한 대로 자리를 잡았네요." 하며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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