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페이스북(facebook) 다이어트 본문
페이스북 몸피를 줄여야겠습니다. 친구 수가 5천 명이라니.... 제 ‘책(book)’의 내용과 규모에 비해 ‘얼굴(face)’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관계의 '다이어트'가 필요할 듯합니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극단적인’ 분이 아닌 이상 모든 친구 신청을 수락했지요. 손 내밀어 준 건 고마운 일이긴 하나, 그러다 보니 덩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교감은커녕 병아리 눈물만큼의 소통도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왜 나에게 친구 신청을 하셨을까요. 내가 친구라는 건 알고 계실까요. 사실 내가 슬며시 친구 관계를 끊어도 모르실 게 분명합니다. 하여,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만에 하나 어느 날, “어, 친구였는데, 왜 관계가 끊어진 걸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까 봐 이렇듯 기록을 남깁니다. 정리하는 데 있어 그 어떤 악의(惡意)도 기준도 없습니다. 나 역시 나의 많은 ‘훌륭한 친구’들에게 불성실하기 그지없었고, 관계는 쌍방의 노력이 필요한 문제일 테니까요. 다만 몸이 무거워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그럼 조용히 다이어트를 하든지 말든지 하면 될 일이지 뭘 이렇게 사설이 기냐며, “당신 관종 아니야?”라고 힐난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한때 친구였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자발적 관종이 되기로 했습니다. 서운해할 것도 미안해 할 것도 없는 일이지요. 그래요. 그깟 페북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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