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야 본문

일상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야

달빛사랑 2021. 8. 7. 01:34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에서는 항상 감동적인 신화가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월드컵 축구팀이 4강 신화를 만들었고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배구팀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었다. 체격이나 기술 면에서 우리를 압도하는 전통적 강팀들을 차례로 이기며 4강까지 오른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었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번 올림픽은 국가대표로서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고, 따라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라는 출사표를 보였기에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녀들은 이러한 국민의 기대에 피와 땀으로 보답했다. 비록 메달 획득은 어려워졌지만, (남은 세르비아팀도 브라질팀만큼이나 강팀이다) 그녀들이 보여준 투혼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리하고도 욕을 먹는 일부 팀들과는 달리 한국 여자 배구팀은 패배하고도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그녀들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면서 열심히 응원했다. 물론 팬들을 감동하게 한 건 비단 배구팀만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만 아름다운 투혼을 보여준 건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한 선수 모두가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오늘 브라질전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이렇듯 개운하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브라질 선수들 또한 올림픽을 위해서 고된 훈련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페어플레이가 이루어진 경기는 승패와 무관하게 양쪽 선수를 모두 감동하게 만들고, 결과에 승복하게 만드는 법이다. 모쪼록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까지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