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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현재 여당과 야당의 차이란 사실 종이 한 장이지 본문

일상

현재 여당과 야당의 차이란 사실 종이 한 장이지

달빛사랑 2020. 4. 17. 20:10

나라에 우환이 생겼을 때 그것에 대처하는 권력의 자세와 프로세스를 통해 민중의 행복지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모든 권력자들이 국가의 안위와 민중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쏟아 온 건 아니었다. 국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 제 한 몸 돌보느라 혈안이 되어 백성의 안위를 내팽개친 권력자들은 한둘이 아니다. 왕조시대 몇몇 모질이 왕들은 외적의 침입을 받자 백성을 버리고 몽진을 떠난 일도 있고 멀지 않은 일제 강점기에는 조정의 핵심 벼슬아치 상당수가 일제에 투항하고 그들의 신민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왕과 권력의 중추들이 그렇게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여 백성을 버리고 민중을 외면했을 때 당대의 고통과 시련은 고스란히 백성과 민중의 몫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빼앗긴 자유와 삶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지난한 투쟁도 민중인 그들 몫이었다. 그들의 지난한 투쟁의 결과로 시련의 근원들을 몰아내고 비로소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회복해 냈을 때 숨어 있던 권력의 중추들은 슬그머니 다시 나타나 그 성과를 독점하고 다시 자신들의 기득권을 회복하기 위한 몰염치한 행태를 반복하곤 했다. 이러한 행태들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현 정권은 (그들 역시 정권 획득에 대한 욕망이 예사롭지 않겠지만) 민중의 현재적 요구를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상대적 우위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추동한 것은 오로지 조직적인 힘을 위기 때마다 보여준 민중의 저력 때문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민중의 힘을 조금 더 두려워했다는 점이 상대당과의 차이였을 뿐..... 하긴 사실 그것은 엄청난 차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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