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태인 씨, 아흔 번째 생신 축하드려요 본문
태인 씨 아흔 번째 생신, 90년의 삶 속에서 나와 겹친 58년의 삶은 대체로 신산함으로 점철된 세월이었다. 나 때문에 비롯된 신산함의 원인은 헤아리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부지기수, 나와 더불어 살아오면서 태인 씨는 가끔 웃었고 자주 울었다. 본래 강강한 성정이시라 남들 앞에서 자신의 고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분이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서 태인 씨는 자주 눈물을 보이셨다. 지금은 그 눈물이 주변 사람을 더욱 힘들게 만들까 봐 저어하셔서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는 않으시지만, 그리고 자신의 눈물을 묵묵히 보아주며 위로해 줄 ‘하나님’이라는 믿음직한 상담자를 만났기 때문에 마음을 숨기는 데 더욱 교묘해지긴 했지만……
힘내요, 태인 씨! 앞으로 태인 씨의 눈에서 슬픈 눈물 날 일은 없을 겁니다. 아흔 번째 생신,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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