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폭염은 몰락하는 왕국의 마지막 독재자 본문
거리를 걸을 때 그늘만 찾아 걷고 있다. 뚜벅이족들은 이해할 거다. 마치 쥬만지 게임을 하듯 가야할 동선과 햇볕의 방향, 건물의 위치, 지하도 등을 확인한 후, 이 그늘 끝에서 저 그늘 초입으로 이어걷기를 하는 것이다. 본디 양지(陽地)와는 그리 친숙한 삶은 아니었지만, 올 여름 그늘 징검다리를 총총 건너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짠하기 그지 없다. 암튼 폭염의 기세가 몰락 직전의 독재자 같으니 그늘 밖은 위험하다. 감상에 빠질 겨를이 없다. 가자, 저 햇볕, 아니 그늘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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