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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제주여행 둘째 날-저지오름ㅣ대정오일장ㅣ보말칼국수 본문

일상

제주여행 둘째 날-저지오름ㅣ대정오일장ㅣ보말칼국수

달빛사랑 2018. 5. 31. 23:30




오전에는 황해미술제 기획회의와 관련한 업무를 처리해서 메일로 보내준 후 숙소에서 가까운 저지오름을 올랐다. 제주에 있는 300여개의 오름 중 비교적 오르기가 수월한 오름이라고 한다. 새벽녘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아침이 되며 그쳤고, 날은 적당히 흐려 산책하기 좋았다. 그리고 모슬포 항으로 나가 대정 5일장을 둘러봤다오전이라서 그런지 시장은 한산했다생각보다 물건 값이 비싸서 놀랐다. 같은 종류의 상품인데도 상인마다 가격을 달리 매겼다. 전통 장터에서는 발품이 필요한 이유다. 후배들은 모히또를 만들어 먹는다며 애플민트를 구입했다



그리고 시장 근처에 위치한 옥돔식당에 들러 보말칼국수를 먹었다.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대기해야 간신히 자리가 난다는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운 좋게도 우리는 자리가 금방 나서 번호표를 뽑을 필요가 없었다. 칼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손님들은 끊임없이 들어찼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집에 대한 리뷰가 수백 개가 올라와 있었다. 벽면에는 이 집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사인이 붙어 있었다. 그 중에는 익숙한 연예인의 이름들이 많았다. 가격은 8천 원, 비싼 편이었는데, 영택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관광지인 제주도에서는 모든 음식들이 대략 그 가격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 마트에 들러 와인과 막걸리, 저녁거리를 사왔다. 때마침 제주에 내려와 있던 인천 후배 홍이가 늦은 밤 합류했다. 영택이는 피곤한지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들의 여행 콘셉트인 느리게, 그리고 물 흐르듯이가 그런대로 관철된 하루였던 것 같다. 어차피 단 엿새만으로 제주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없다면 한정된 몇 군데만이라도 깊이 있게 여유를 가지고 둘러볼 생각이다. 달이 무척 밝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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