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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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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들이 돌아왔다

달빛사랑 2018. 4. 14. 21:30

공무원 시험 최종합격 소식을 확인하고 아들이 돌아왔다. 할머니의 표정이 환해지는 순간이다. 응시생들 중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어린 합격생이자 대학 재학 중 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물론 본인이 가장 기뻤을 것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면접과 그간의 과정을 전하는 아들의 표정은 무척 들떠 있었다. 게다가 연수기간 동안에도 월급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아버지에게 선물을 해주겠다는 말을 전해 나를 감동시켰다. 아들은 이틀을 머물고 월요일 아침 가정법원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뗀 후 상경, 목요일에 공무원 연수원에 들어가 약 7주의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반골인 우리 가족 중에서 공무원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사람의 앞날은 정말 알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암튼 어릴 때부터 성정이 순하고 착했던 아이라 훌륭한 공무원이 될 거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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