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건강한 논쟁을 위한 제언 본문
음... 민 선생이 원론적인 입장에서 ‘이러한’ 전시가 왜 문제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 가를 (귀찮더라도 그때그때) 좀 더 자세하게 기술해줬으면 해요. 그냥 툭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문제제기는 소모적일 수 있으니까요. 미술 전시 혹은 인천시민의 공간이기도 한 아트플랫폼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적 성격의 갤러리를 인천 작가들이 대관해서 전시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민 선생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문제제기를 해왔다는 건 알지만 귀찮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를 해줘야 설득력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단과 아트플랫폼의 사업과 운영 주체들도 분명 나름의 고민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는 건강한 문제제기에 대해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구요. ‘무능력한 최악의 관장’이 보기 싫다고 냉소하기보다는 관장에게 올바른 문제제기를 하고 고민의 정확한 지점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예술을 앞서 고민하는 분들은 좀더 ‘귀찮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일 거라 비웃고 넘어간다면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고 오히려 재단과 '야전 활동가'들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의 색깔 (0) | 2017.05.28 |
---|---|
주말 내내 시체처럼 지냈다 (0) | 2017.05.27 |
바람의 춤꾼 이삼헌 (0) | 2017.05.25 |
어머니, 다시 소리를 만나다 (0) | 2017.05.24 |
이게 사는 건가 (0) | 2017.05.23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