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볕바라기 본문
식사 마치고 사무실 앞 공원 벤치에 앉아 볕바라기 하는 중인데, 봄볕이 너무 좋아 마음이 환해집니다. 공원 주변 꽃나무들이 새순을 밀어올리고 있는 요즘, 걔네들 입장에서는 화들짝 놀랄 일이겠지만, 그야말로 "꽃나무 가지 꺾어 (꽃가지 하나에 술 한 잔씩) 잔 수 세며 마시리라."(정극인의 '상춘곡')의 모드(mode)로 낮술 마시기 딱 좋은 날이군요. (아,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환장하게 눈 시린 저놈의 봄 햇살 때문에 자꾸..... ) 길냥이도 예의바른 자세로 내 옆으로 다가와 한가롭게 눈 시린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금 전 후배가 낮술 먹자고 연락이 왔네요. 궁하면(?) 통하는 법인가 봐요. 어쩔 수 없어요. 오늘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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