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조선화의 거장전(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본문



요즘 많은 사람이 코로나와 찜통더위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얼마 전 4차 팬데믹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는 전 지구적으로, 모든 부면에서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한 충격이다. 그야말로 노래운동단체 '꽃다지'의 유명한 노래처럼(동요 버전도 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라는 말을 만나는 사람, 가는 곳마다 해드리고 싶은 하루하루다.
이러한 때에 통일 시대의 새로운 거점 도시 인천에서, 분단으로 인해 끊어진 남과 북의 미술의 맥을 잇고,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아름답고 가슴 뛰는 전시회가 열린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의 시계는 정부 정책과 노력이라는 시침(時針)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분침(分針), 그리고 오늘 전시와 같은 다양한 형식의 문화적 교류라는 초침(秒針)이 맞물려 돌아가야 마침내 통일이라는 알람이 우렁차게 울리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시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라 믿는다.
좁은 보폭이지만 가장 부지런한 교류의 초침이 움직임을 멈추면 시침도 분침도 힘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시작되는 전시, ‘조선화의 거장전’은 그 부제에서도 언급되었듯, 평화의 길을 여는 주체로서 인천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문화적 선언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 이러한 의미 있는 전시를 마련해준 경인일보사와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특히 전시를 총괄하는 수홍 형과 미술 총감독을 맡은 후배 소영이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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