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예기치 못한 만남, 그리고 약속 본문
다시쯤 집을 나갔다. 일단 아트플랫폼으로 가서 ‘그리우니 섬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선후배 작가들의 사진 전시장을 들렀다. 텔레비전으로 볼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서은미 작가와 유창호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그리고 지난 주 문을 연 ‘인천서점’에 가서 인테리어와 책들을 둘러봤다.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공간은 그럴 듯하게 빠진 것 같았다. 뭔가 시작하길 좋아하는 윤 대표에게 또 하나의 숙제거리가 생긴 것이다.
오랜만에 후배 시인인 조혜영과 손병걸의 연락을 받고 윤대표 차로 구월동으로 이동해서 갈매기에 들렀다. 내가 들어갈 때만 해도 몇 명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이문일 선배와 광석이가 옆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앞자리에는 혁재와 조구 형이 앉아 있었다. 이곳에 오면 약속하지 않아도 늘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나저나 혜영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얼떨결에 소청도에 들어가게 되었다. 프로젝트 진행 중인 류재형 선배에게 갈 예정이긴 했는데, 그 동안 글 쓰느라고 피곤하기도 했고, 동문들 모임이 있어서 안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혜영이가 하도 간곡하게 들어가자고 애원을 해서 결국 승낙하고 만 것이다. 류재형 선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선뜻 같이 들어오라며 배표를 예약해 주었다. 금요일 새벽에 들어가 일요일 오후에 나오는 일정이다. 사실 그 동안 나는 섬에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왔다. 인천에 살면서도 가까운 장봉도나 덕적도조차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마음에 혜영이가 쐐기를 박아준 셈이다.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푹 쉬다 올 생각이다. 등대에서 바다를 보며 소주를 마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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