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한결같은 어머니의 기도 본문

일상

한결같은 어머니의 기도

달빛사랑 2018. 9. 28. 23:00

이른 저녁을 먹고 충동적으로 갈매기를 찾았다. 불금인데도 손님은 별로 없었다. 혼자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술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오 모가 합석했다. 결국 두 병을 더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돌아오니 미경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와 오가 갈매기에서 나오고는 이내 그곳을 찾았던 모양이다. 집이라고 했더니 불금에 뭐 그리 일찍 집에 들어갔냐며 의례적인 아쉬움을 표했다. 뭐 가끔 이렇게 어긋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그래야 그리움이 남는 거라고 나 역시 의례적인 멘트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을 가지러 주방 쪽으로 걸어가다가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들었다. 늘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저 기도소리. 이루어진 적이 별로 없어 더욱 절실한 긴긴 저 기도소리. 오늘 밤 드리는 어머니의 기도가 꼭 하나님께 접수되기를 나도 기도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바람  (0) 2018.09.30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0) 2018.09.29
그래도 괜찮았던 하루  (0) 2018.09.27
관모산을 오르다  (0) 2018.09.26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법이 필요해  (0) 2018.09.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