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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대전을 가다 본문

일상

대전을 가다

달빛사랑 2017. 8. 20. 22:53

한국민예총 총회준비위원회 회의 때문에 대전을 찾았습니다. 인천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탔더니 백십 분 만에 대전에 닿더군요. 복합버스터미널에서 다시 201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 20여 분 가니까 대전예술가의 집이 나왔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한 지 두 시간 반 만에 목적지에 도착한 거지요. 생각보다 멀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메르스 사태가 났을 때 후배의 빙모가 돌아가셔서 대전에 있는 한국병원을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대전은 꽤 깨끗한 느낌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교통의 요지답게 도시로 진입하는 외곽도로들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했습니다.

 

내가 찾은 예술가의 집은 구도심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곳이 행정 및 상업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예술가의 집은 6층의 원형 건물이었는데 그곳에 민예총, 예총, 문화재단, 문화원연합회 등 대전의 모든 문화예술단체들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시설도 좋고 환경도 쾌적한데다 임대료도 무상이었습니다. 대전보다 훨씬 규모가 큰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의 상황과 비교가 되어 무척 부러웠습니다. 지자체장의 문화마인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장에게 그런 마인드를 갖도록 강제하는 것은 바로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일 텐데, 그런 점에서 대전의 문화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두어 시간 가량의 회의를 마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620분 발 고속버스를 타고 무사하게 돌아왔습니다. 대전역을 출발할 때 하늘이 검게 내려앉더니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비는 그치지 않고 내렸습니다. 올 가을, 정말 집요하고 맹렬하게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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