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에공, 손목을 다쳤어요 본문
어제 후배 김창길네 정원(?) 텃밭으로 감자 캐러 갔다가 넘어져 손목을 삐끗했는데,(넘어지면서 온몸의 체중을 손바닥으로 감당한 거지요.) 오늘 보니 제법 부어 올랐어요. 다행히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쉬프트키를 눌러야 할 때 약간 찌릿하는 통증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뭐 견딜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렇잖아도 오른쪽 엘보에 문제가 있어서 요즘 치료받고 있었는데, 손목까지 다쳤으니 이게 웬 수난이랍니까. 그런데 희한한 것은, 손바닥과 손목이 아프니 팔목이 덜 아픈 거 있지요?(덜 아프게 느껴져요). 잃는 게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게 있나 봐요. 넘어졌을 당시에는 그냥 뻐근한 느낌뿐이더니 오늘 점심 때 운동을 하고 왔더니 온몸이 욱씬욱신거리네요. 운동을 하지 말고 쉬었어야 했나 봐요. 이제 사소한 충격도 조심해야 할 나이가 된 듯 싶어요. 그래도 팔목(엘보) 부분이 덜 아픈 건 다행이 아닐 수 없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어요. 넘어질 때 충격으로 모종의 힘이 가해졌나 봐요. 쉽게 말해서 상당히 효과적인 지압 효과가 발생한 듯 싶어요. 타박상이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만, 사실 엘보가 문제였는데, 이번 기회에 잠시 아프고 장기적으로 치유효과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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