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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유감

달빛사랑 2013. 7. 19. 14:31

 

SNS 방식의 소통을 하다보면 참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쌍방향 네트워크의 성격상 기부 앤 테이크(방문과 댓글)가 필수적인 것인데 나 같이 낯가림이 많고 수줍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그게 참 어렵다. 특히 상대의 글에 댓글을 달아야 하는 경우 그 곤혹스러움은 극에 달한다. 미셸러니적인 다시 말해 소소한 일상을 다룬 글들이야 별로 문제될 게 없지만 정치적 입장이나 예술적 성취로서의 창작(품)들을 만날 때 답답해진다. 해당 글이나 작품에 대해 냉정한 비평(비판)을 해주는 게 좋은 건지, 함량미달의 글이라도 주례사 비평(무조건적 호평을 비꼬는 문단의 용어)을 해주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인지 정말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그 곤혹스러움의 생산에 나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난 등단한지 올 해로 18~19년이 되었지만, 객관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 소통의 공간에 소위 "작품"을 올리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타인에게 그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생활의 진정성이 묻어 나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느낌들을 매개로, 공감이 확산되고 더 나아가 심리적 연대가 만들어지는 소통,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sns에 대한 (주관적) 기준이다. 요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 아카데미 강의 시간에 이 문제를 화두로 토론해 볼 생각이다. 제목은 "위장된 우호감과 곤혹스러운 솔직함의 경계"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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