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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우리의 기도가 부디.... 본문

일상

우리의 기도가 부디....

달빛사랑 2015. 12. 26. 15:31

친구는 결국 단대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항암의 과정을 단 한 번도 만만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근 한 달 내내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통증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낯선 증상들 속에서 친구는 비로소 자신이 심각한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통증은 비정하리만큼 냉정하고 확실하게 병의 위세와 존재를 환자에게 각인시키는 법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불행하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모든 기도와 그 기도 속에서 정제된 순정하고 절실한 희망은 가장 고통스런 순간에서 시작되거나 빛을 발한다는 사실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오늘, 병상에서 외롭게 밤을 보낼 친구를 떠올리며 바로 그 기도와 희망을 생각합니다. 모쪼록 각자가 있는 곳에서 자기들만의 익숙한 방법으로 올리고 있을, 친구가 사랑하는 혹은 친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도가 하나로 모아져 병실의 그에게 구체적인 평안과 길고 오랜 위로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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