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19 혁명 기념일, 난 소시민처럼 풀어지고 (4-19-금, 흐림)

달빛사랑 2024. 4. 19. 23:09

 

오늘은 1960년 민중의 비폭력 저항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싹을 틔운 4⋅19 혁명 64주년 기념일이다.  현 정권의 검찰 독재로 말미암아 훼손된 이 땅의 민주주의와 2년 간의 퇴행을 지켜보면서 새삼 고귀한 희생으로 이룩한 그날의 혁명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려 본다. 4.19 혁명은 민주주의를 향한 전 국민의 공감과 저항 정신이며 자유와 민주주의, 평등과 정의, 평화라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가치는 바로 이 날의 혁명으로 태어났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진실은 총칼로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역사가 분명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 줌밖에 안 되는 권력의 각다귀들이 잠시 민주주의를 유린할 수는 있어도 결국 발본되고 패퇴하게 되는 건 그들이라는 것을 역사는 웅변한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 혈압과 고지혈 체크하고, 2달치 약 처방전을 받았다. 주치의는 "128에 80, 혈압, 좋네요. 지난번처럼 2달치 약 처방합니다"라고 말했다. 속으로 '수축기 혈압이 128인데 이게 좋은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내가 이미 수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임을 생각하면, '고혈압 주의 단계'(고혈압은, 정상-주의-전단계-고혈압 진단, 이렇게 4단계다)까지 올라왔으니 좋아진 건 좋아진 거다. 약국에 들러 처방약과 무좀약을 구매하고 근처 마트에 들러 간단한 장을 봤다. 계란과 냉면 육수, 아이스크림, 두부와 곰탕 팩을 구매했다. 밤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유튜브로 엔믹스 영상 자료를 보거나 드라마 요약본을 시청했다. 미안할 만큼 평안하고 행복했다. 점점 소시민이 되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