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슬비 내리다 (04-18-화, 보슬비)
달빛사랑
2023. 4. 18. 20:06














코트 안에 모카색 후드 티를 받쳐 입고 나왔다가 비 내리길래 다시 들어가 빨간색 후드 티로 바꿔 입고 나왔습니다. 비에 대한 내 방식의 예의입니다. 비는 보슬비였다가 청사에 도착할 때쯤 가루비가 되었어요. 집을 나설 때부터 거리는 이미 젖어 있어서 비꽃*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기다리는 소식은 오늘도 예술회관역 6번 출구나 시청역 4번 출구쯤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뿐 여전히 내게는 닿지 않고 있습니다. 예보가 맞는다면, 비는 정오 무렵까지 이곳에 있을 겁니다. ❚*비꽃 : [북한어]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