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딸들아, 일어나라!" (03-08-수, 흐림, 비)
❚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며 노동 조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와 배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등과 포용의 가치가 필요합니다. 115년 전 여성 섬유 노동자들의 시위는 바로 그러한 평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당당한 선언이자 투쟁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여성의날은 억눌리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모든 소수자의 날이자 그들과 연대하는 모든 이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세계여성의날인 오늘, 다시 한번 ‘빵과 장미’를 요구한 여성들의 투쟁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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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전, 교육청 직원들은 모두 잔디광장에 모여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참석한 시장과 교육감이 돌아가면서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의 정당성에 관해 한마디씩 했고, 마지막으로 교육감이 '인천 설치를 지지한다'라고 선창하고 직원들은 '지지한다'를 후창으로 세 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약간 행사가 우스꽝스러워 보였지만, 관에서는 종종 이런 류의 전시 행사를 천연덕스럽게 진행하곤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비서실 식구들과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소머리국밥을 먹고 싶었으나, 국밥집이 문을 닫았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예보에서는 연신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날은 흐리고 개기를 반복했지만 퇴근할 때까지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예술인활동증명 보완 서류를 만들어 예술인복지재단에 송고하고, 라면을 끓여서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10시가 넘어가면서 거센 빗소리가 창밖에 들렸습니다. 진부한 표현으로 '봄을 재촉하는 비'인 셈인데, 이내 그친 걸 보니 소나기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