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고리 시스터즈'를 아시나요? (01-10-화, 맑음)

달빛사랑 2023. 1. 10. 10:14

 

우리나라 최초의 걸 그룹 ‘저고리 시스터즈’를 아시나요? 아래는 도쿄 왕궁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왼쪽부터) 홍청자(메인 댄서), 왕숙랑, 박향림(1921~1946), 리더인 이난영(1916~1965), 서봉희, 김능자, 장세정(1921~2003), 오른쪽 끝은 '화류춘몽'으로 유명한 인천 권번 출신 가수 이화자(1916~1950). 나무위키에 의하면, 활동 기간은 1939년부터 1945년, 소속사는 조선악극단. 이난영과 장세정만 고정 멤버였고 나머지는 들쑥날쑥, 이를테면 객원 멤버였던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 저고리를 입고 공연을 펼쳐 ‘저고리 시스터즈’라고 불렸는데, 활동 시기가 일제강점기 말기임을 고려하면 그녀들의 등장과 ‘저고리’라는 의상은 나름 민족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작심삼일이든 작심일일이든, 결심은 결심입니다. 뭐 대단한 계기가 있어서 결심하게 된 건 아닙니다. 그저 몸이 담배를 안 받더군요. 담배를 피워 물기만 하면 '헉' 하고 밭은기침이 연신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 피우고 싶어도 피울 수가 없는 거지요. 뭔가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을 때, 폐에 무리가 간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게다가 나는 천식도 있었고요. 내 몸이 참다 참다 결국 파업을 선언한 게 아닌가 해요. 아무튼 의지도 그렇거니와 피우려 해도 몸이 안 받으니 금연하기는 좋은 상황입니다. 지난 일요일, 엄마 기일을 맞아 부모님 묘역에 갔을 때, 아우가 "엄마가 그렇게 바라시던 금연을 하게 되었어요. 8개월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부럽기도 했고요. 아우의 결심도 내가 금연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여전히 흡연 욕구가 간절하지만, 그래봐야 뭐해요. 몸이 허락하지 않는 걸.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제껏 가장 오래 금연한 게 3주였습니다. 이번에는 적어도 한 달은 채워야 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