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달빛사랑
2020. 11. 15. 23:12

확실히 휴일은 시간은 빨리 흐른다.
공연 하나가 있었지만 가질 않았다.
시장 가는 것도 귀찮아서 쿠팡에서 온라인 장을 봤다.
내일 새벽이면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는 새벽배송, 놀랍다.
누군가는 나의 편의를 위해 밤잠을 설치며 일을 하고 있을 터다.
엄마는 다리 운동을 한다며 하루에도 몇 차례
좁은 복도를 왕복하다가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한참 동안 바라보곤 했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도 가질 못하시고
미세먼지가 많으니 나와 더불어 공원 산책도 못한다.
조용하게 흐르는 휴일의 시간 속에
엄마의 외로움이 더께로 앉고 있다.
나는 교정봐야 할 글을 컴퓨터에 띄워놓은 채
유튜브를 보거나 잠만 잤다. 시간은 잘도 갔다.
아무 것도 안 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