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랜만에 동창들과 막걸리를 마시다
달빛사랑
2019. 1. 3. 23:00
고등학교 동창 김태균과 김형래, 서희열과 함께 했다. 이번 달로 30년 직장생활을 마감한 태균이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그는 친구들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삶을 사는 친구다. 여행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배낭여행과 험지에서의 야영을 즐긴다. 아마도 웬만한 여행지치고 그 친구가 가보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 그 친구 차 트렁크에는 배낭과 텐트, 침낭을 비롯한 기본적인 야영 장비가 늘 실려 있다. 친구는 퇴직을 하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라고 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여행가이드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가 필요했다고 한다. 나이 들어서도 명확한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천하는 그 친구의 추진력이 무척 부러웠다. 형래와 희열이는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자신보다 늘 남을 빛나게 해주는 겸손한 친구들, 이 친구들과 더불어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