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녹취파일을 풀기 시작하다

달빛사랑 2018. 10. 8. 03:33

구일목재 이병구 회장의 자서전 집필을 위한 인터뷰 녹음파일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다. 다인아트 윤으로부터 전해 받은 파일은 모두 5, 6시간 30분 분량의 녹음파일이다. 지난 주말 글의 내용과 녹음파일의 음질을 파악하기 위해 1시간 정도의 녹취는 풀어놨다. 그러는데 꼬박 6~7시간이 걸렸다. 그러니 모든 녹취를 풀기 위해서는 아마도 사나흘 이상이 걸릴 것이다. 특히 노인들의 녹음을 풀어야 하는 경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어야 하고,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는 전후 맥락을 고려해서 해당 단어와 문장을 추정해 내야 하는 2중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더욱 시간이 걸린다.

 

오늘까지 두 개를 풀었으니 수요일이면 출판사로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중간에 변수가 있으면 장담할 수 없다. 다행히 내용이 재밌다. 인천 골프의 산증인이자 인천 목재계의 대부인 구술자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내가 몰랐던 인천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많다. 당분간은 구술자의 삶 속에서 오래 머물다 현실로 돌아올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