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유감
북한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모양이다. 북한 방송에서는 위대한 영도자의 지도 아래 드디어 수소폭탄 제조에 성공했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었다. 냉혹한 국제 정치 속에서 약소국인 북한이 강대국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핵무장이 절실하게 요구되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핵을 가지고 있는 이상 미국도 함부로 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핵 카드를 가지고 미국과 주변 강대국들에 몽니를 부려 결국 전쟁 없이 평화협정을 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롯되는 인민들의 삶의 피폐화는 물론 남북관계의 경색은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수소폭탄을 보유함으로써 대미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그것으로 자국의 영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지도자의 뜻을 과연 굶주림에 죽어가는 인민들은 알기나 할까. 정말 김정은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사랑의 한 방법으로 핵 무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걸까. 자국은 그렇다하더라도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궤멸 직전의 남한 수구 보수 세력들은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발광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부활로 인한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mbc와 kbs 노조원들의 총파업도 북핵 뉴스에 묻혀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 때를 틈타 자유한국당 등 적폐세력들은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검찰청을 방문하여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촛불혁명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해 갈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가장 심각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추종세력들이 궤멸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우울한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