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줄 알았다니까 (6-26-목, 흐리고 비)
아뿔싸! 결국 야마하 제품을 주문했다. 사실 이럴 줄 알았다. 다만 주문한 제품은 아날로그식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이라 라디오 채널도 자동으로 검색, 수신해 주고, 무엇보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휴대전화나 태블릿의 음악을 이 기기로 전송해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 또 랜선을 연결해 인터넷으로 스트리밍 되는 음악, 이를테면 멜론이나 스포티파이 음악들도 들을 수도 있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주문했던 것인데, 이 제품이 중저가 야마하 제품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좋았다. 이번 토요일에 도착 예정이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적폐들의 발호는 한결같다. 윤석열이 파면되면 뉴스 보는 게 즐거울 줄 알았는데, 여전히 국민의 속을 뒤집는 적폐들의 적반하장, 안하무인, 염치 실종에 열불 난다. 역사의 뒤편으로 소멸해 갈 무리의 마지막 발악 같은 느낌이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정적 쪽에서도 이편의 개혁 드라이브를 다 가진 자들의 횡포라고 생각하며 못 견뎌하려나. 그러면 좋긴 한데, 이런 복수 심리로 사안을 판단하는 건 저들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 아닌가.
양심적 민주 세력은 저 적폐들보다는 확실히 도덕적이어야 하고, 저들과 달리 우아해야 하며, 저들보다 훨씬 집요해야만 한다. 복수는 통쾌하나 올바른 길이 아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은 복수가 아니라 어긋나고 멀어졌던 모든 것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일이다. 적폐들은 이편이 얼마나 부럽겠는가? 또 권력을 잃어 얼마나 약이 오르겠는가?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이 편의 복수가 치열하면 할수록 저편의 복수도 그만큼 집요하고 잔인해진다.
민주당 정권은 의회에서도 과반의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고 대통령을 당선시켜 행정부도 장악했으니, 현재로서는 못할 일이 없다. 적폐들의 저주 섞인 시샘을 들을 만하다. 권력의 제어 장치가 부서지면 그들 또한 적폐들과 다를 게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될 거다. 그러니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태도로 늘 자신을 돌아보며 오만과 독선을 경계해야만 한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뿌리 깊은 적폐의 발본색원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그러려고 권력을 잡은 것이고, 그러라고 국민은 민주당에 기회를 준 것이다. 겸손하고 신중하되, 냉철하고 철저하게 정의 구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당연한 권한을 당당하게 행사하길 바란다. 한때 우리 것이었으나 저들에게 빼앗겼던 모든 것을 이제는 모두 되찾아 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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