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 (8-5-월, 새벽에 비, 낮은 맑음)
달빛사랑
2024. 8. 5. 23:26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전 업종에 걸쳐 주가가 대폭락 한 끔찍한 날이다. 오늘만 나는 5백만 원을 잃었다. 미국 경제의 침체와 중동 전쟁 위기 등 폭락의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주식 개미들은 오늘 하루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갔을 것이다. 나처럼 긴 호흡으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당분가 잊고 지내겠지만, 단기 투자하는 사람들은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을 것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타던 우량주들마저 오늘 적게는 8%, 많게는 11% 폭락했다. 더 두려운 것은 이러한 주식시장의 위기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난한 시인이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재테크 좀 하려고 했는데, 거참! 주식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아무튼 나는 '설마 카카오와 테슬라가 부도나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으로 수년간 잊고 지낼 생각이다. 시장의 경기야 좋을 때도 있고 침체할 때도 있는 법이다.
오후에 사무실에 나갔다가 퇴근 시간에 맞춰 집에 왔다. 당분간은 비번일 때도 가급적 사무실에 나가 일할 생각이다. 조용하고 시원하고 집중도 잘 된다. 게다가 이번 주는 교육감이 휴가 중이라서 청사도 그만큼 조용하다. 그나저나 8월 20일까지 세 편의 시를 써야 하는데, 걱정이다. 일단 이번주에는 시작에 집중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