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현동 화재 참사 24주기 추모식 (10-30-월, 맑음)

달빛사랑 2023. 10. 30. 22:19

 

다시 또 가슴이 먹먹해지는 10월,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세월은 물처럼 흘러 어느덧 24년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의 시간은 여전히 24년 전 그날에 머물러 있을 겁니다. 1999년 10월 30일에 발생한 인현동 화재 참사는 어른들의 부도덕성과 탐욕, 우리 사회가 미처 발본하지 못한 온갖 적폐들이 우리 아이들과 시민을 희생시킨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통해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한편 뼈저린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그것은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의식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천교육청은 인현동 화재 참사를 단지 과거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의 하나로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희생자들의 죽음은 그렇게 과거 속에 박제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천교육청은 화재 참사가 남긴 의미와 교훈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된 미래지향적 가치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천시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일과 아이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마을과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넋을 추모하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