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8월을 보내며 (8-31-水, 흐린 오전 맑은 오후)
달빛사랑
2022. 8. 31. 00:45
나에게 8월은 여름의 마지막 경계다. 8월이 가면 내 마음속 여름도 끝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정서의 문제다. 손을 호호 불고 어깨를 움츠려도 3월은 어김없이 봄이야 하는 것처럼 한낮의 볕이 여전히 뜨겁고 흐르는 땀이 겉옷을 적셔도 9월은 내게 무조건 가을이다. 나의 더운 가을. 그리하여 나는 오늘로써 마침내 여름과 작별한다. 가을의 세작인 나의 임무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