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침저녁에는 가을을 만나네 (8-12-Fri, 맑음)
달빛사랑
2022. 8. 12. 00:41
공무원 신분이라 시원하게 말(욕)할 순 없지만, 달랑 5년 지나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을 다시 들을(할) 줄이야. 못된 정치에 집요한 코로나, 전대미문의 폭우(暴雨)까지, 국민은 잠시도 편할 날이 없지만, 자연의 시계는 어찌 이리 빈틈없고 신의 또한 두터운지. 개 같은 세태에도 천연덕스럽게 여름날은 가고, 아침저녁은 완연한 가을이다. 계절에 따라 해의 남중 고도가 변하고 대기의 온도가 변하고 아침저녁의 색깔도 변하고, 그에 따라 내 감정도 부침(浮沈)하는 이 오묘한 관계성, 얼마나 경이로운지. ‘변함없는 변화’가 그나마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