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극 '갈매기' 관람

달빛사랑 2021. 12. 4. 00:09

 

 

후배 강성숙이 주연한 연극 <갈매기>를 관람했다. 또 다른 후배 이 모가 티켓을 구매했다. 강은 티켓을 주겠다며 내게 전화를 했다는데, 다행히(?) 나는 그 전화를 받지 못했다. 물론 받았더라도 나는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그것을 만든 예술가들의 땀과 영혼을 구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공연을 결코 공짜로 관람하지 않다는 게 나의 원칙이다. 2시 40분쯤 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이 모를 만났고, 5분 전쯤 입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 때문인지 객석의 중앙 부분만 관객이 들어찼고, 양옆은 썰렁했다. 연극은 그냥 그랬다. 후배의 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함께 관람한 후배 이 모는 나와 평가가 정반대였다. 연출은 좋았고 작품도 깔끔하게 '빠졌으며' 몇몇 장치들은 기발했지만, 친구 강 배우의 연기는 너무 튀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튀었다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인지 그 반대인지 묻지 않았다. 예술작품이란 보는 사람마다 감동의 포인트나 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