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문화현장> 온라인 편집회의
달빛사랑
2021. 7. 9. 00:54
편집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컨디션이 안 좋아 불참하기로 했다. 일찍 퇴근했기 때문에 한숨 자고 저녁에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코로나 상황도 예사롭지 않았고 그러기에는 몸이 너무 힘들어 집에 있기로 했다. 불참 의사를 밝힌 후 한숨 자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문자가 왔다.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문자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았다. 영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실행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테스트했다. 집에서 모니터를 보며 회의를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편한 시스템이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부자연스럽다. 회의는 한 시간 정도 진행했다. 나는 여전히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새해에는 내 몸에 맞는 옷만 입겠다고 선언했는데, 여전히 나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스스로 어색해하고 있다. 재밌게 살고 싶은데, 현실의 장벽들이 너무 많다. 그 장벽들 대부분은 나 스스로 쌓은 것들이다.
한숨 자고 났더니 몸이 많이 개운해졌다. 교정과 윤문을 하느라 피곤했었던 모양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초중고 학생들의 수업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루하루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