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엄마! 덕분에 목돈이 생길 거 같아요

달빛사랑 2021. 1. 25. 00:26

 

오늘 교육청에 나와서 많은 일을 처리했다. 엄마의 연금지급 종료에 관한 것과 공무원연금공단에 조위금(弔慰金) 신청하는 것, 그리고 총무과에 신청했던 새로운 모니터를 받아 설치하는 것 등의 일을 처리하니 오전이 다 갔다. 공무원연금공단에 조위금을 신청하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점심 식사 후 함께 산책하던 후배인 차 보좌관이 불쑥 “조위금 신청하셨어요?” 하고 물어왔다.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어리둥절하고 있었더니 연금을 내는 공무원은 일괄적으로 공무원 전체 평균임금의 0.65배를 조위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공무원 평균임금이 5백39만 원이니 그것의 0.65배면 대략 3백50만 원 정도다. ‘오잉!’ 우선 그 액수에 깜짝 놀랐고, 공무원들의 복지시스템이 무척 촘촘하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연금공단도 분명 관공서와 정보 교류가 이루어질 텐데 사망 신고가 서류상으로 정리되었다면 당사자에게 알아서 공지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당사자가 일일이 서류(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것들이긴 하지만)를 만들어 신청해야 한다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본인이나 가족 사망 후 3년 안에 신청하면 서류 확인 절차를 마치고 지급한다고는 하지만 나처럼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정보가 부족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동료 직원과 산책하다가 공돈을 번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사에서 지급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니 다음 달 이맘때쯤이면 엄마 덕분에 목돈을 만지게 될 듯하다. ‘대한민국 공무원 만세’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