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현대의 노예들ㅣ동아시아 교육협력 정책포럼
달빛사랑
2020. 11. 25. 06:46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 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무력에 정복당해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돼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자신들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1968년 뉴욕 할렘가에서, 리로이 존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이자 화두인 '동아시아 교육협력'을 위한 국제정책포럼이 진행됐다. 특보로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이제는 일국적 차원의 교육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교육협력 및 그것을 통한 세계 시민교육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교육을 통한 상생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