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18 40주년 기념 비대면 문화공연 촬영

달빛사랑 2020. 6. 23. 18:24

 

올해는 광주민중항쟁 발발 40주년이 되는 해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작년부터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를 비롯하여 애니메이션 제작, 전시 및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연초(年初)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몇몇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공연의 형식도 대부분 비대면 공연으로 바뀌었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길 기다려 왔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해 결국 소극장을 빌려 비대면 공연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시 낭송을 부탁받았다. 카메라 앞에서 강한 조명을 받으며 관객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낭송을 했다. 후배들은 춤을 추고, 인형극을 하고, 악기를 연주했으며 풍물을 했다. 한 시간 분량의 공연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꼬박 하루가 걸렸다. 고맙고 의미 있고 재미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