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브라보, 봉준호!
달빛사랑
2020. 2. 10. 18:30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와우! 내 유년시절의, (채변 봉투를 챙기지 못해 손바닥을 맞기도 했지ㅠㅠ) 국가 차원의 전방위적 구충시대를 제외하고 이렇듯 '기생충'이란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었던가? 그것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예사롭지 않은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단골술집 '갈매기'를 찾아가는 길, (뭐, 술꾼에게는 수만 가지의 핑곗거리가 있는 법이니까) 먹자 골목 입구에 걸린, 업소 사장님들의 절박함이 담긴 현수막을 보며 (미안하지만) 많이 웃었다. 그래, 오늘은 내가 애국자다. 내 이름에도 '봉'이 들어간다는 사소한 인(우)연을 강조하며 막걸리 한 잔 마셔야겠다.[오후6시25분 현재, 갈매기 내 '지정석'에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