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건 분명 대자연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다

달빛사랑 2020. 1. 28. 21:30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의 확산은 금세기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이번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비단 작금의 바이러스 확산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호주에서는 큰 산불이 나서 생태계가 교란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고, 사막의 도시 두바이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려 도시가 물에 잠겼다고 한다. 이처럼 두바이에 폭우가 내릴 무렵, 북아프리카 이집트의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는 눈이 쏟아졌다. 수도 카이로도 마찬가지였는데, 카이로에 눈이 내린 것은 1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유럽의 남쪽 따뜻한 나라 그리스에도 올 초 눈보라가 몰아쳐 도시가 마비되었다. 반면 이맘때면 대지가 눈에 덮여 있어야 할 나라 핀란드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맨 땅이 드러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위와 같은 이상기후, 생태계의 교란 등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이변들은 현재 전 지구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나는 이러한 상서롭지 않은 징후들이 뭐랄까, 폭주기관차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21세기 문명을 향해 던지는 지구의 비명소리이자 자연이 내미는 마지막 옐로카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경고를 무시한 채 현재의 폭주를 멈추지 않을 때, 견딜 수 없는 지구의 생태계는 인간이란 종의 축출을 위해 레드카드를 꺼내들게 분명하다. 그날은 도망갈 곳도 피할 곳도 없는 인간들이 자신들이 쌓아 온 업으로 인해 결국 지구 생태계에 종언을 고하는 날이 될 것이다.

 

숱한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또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타서는 폭주를 계속해 왔다. 자연의 자비는 계속될 리 만무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우울한 일이다. 그러나 일단은 현안의 해결이 급선무인 것, 하루빨리 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들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이 와중에도 저 정치판 쓰레기들은 민생은 외면하고 상대방을 헐뜯으며 개처럼 짖고 있으니, 오호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