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핑계 김에 하루 종일 뒹굴이 모드

달빛사랑 2019. 12. 3. 21:00

새벽까지 원고와 씨름하다가 늦은 아침을 먹은 후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내처 자는 바람에 오후 세 시로 예정된 우리 분과(예술창작) 오픈 포럼에는 참석하질 못했다. 휴대폰 알람만으로는 미덥지 않아 엄마에게도 1시까지 깨워달라고 부탁을 해놨었는데, 깜빡 잊으셨던 모양이다. 혹시 날 추운데 콜록거리며 돌아다니지 말라고 일부러 깨우지 않았던 건 아닌지..... 아무튼 핑계 김에 오늘 하루는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마감이 비교적 널널한 원고 하나도 완성했다. 일정과 작업을 내 쪽에서 선택하여 감당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도 먹고 살 수 있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지.  


어젯저녁부터 날씨가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운전 중을 나타내는 보일러의 빨간 불빛이 

꺼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스비, 만만찮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