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혁재 연주회(를 빙자한 파티)

달빛사랑 2018. 5. 19. 23:00



혁재, 근직, 산이가 자작곡 발표회를 겸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사실 말이 음악회지 실상은 파티였지요. 건물주인 성재의 집 거실에서 진행한 음악회에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 10여 명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눴습니다. 나도 애창곡 보고 싶은 여인아를 부르고 시를 낭송했습니다. 혁재가 만든 맛있는 안주들과 참석자들이 가져온 각종 술(막걸리, 양주, 와인 등)이 차고 넘친, 꽤 괜찮은 파티였지요. 오늘의 주인공 세 사람은 각자가 작곡한 노래 3곡씩을 불렀는데, 정식 음반을 낸 가수들은 아니지만 노래들이 하나 같이 좋았습니다. 특히 근직이가 만든 노래가 인상 깊었습니다. 민폐가 아니라면 이렇듯 공간을 제공하는 누군가의 집에서 실내 파티 형식의 음악회를 갖는 것도 상당히 재밌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매기로 옮겨 2차를 했는데, 나는 취하기 전에 먼저 일어나 일찍 돌아왔습니다. 아들(손자)이 월요일에 내려와 오늘까지 지내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에 어머니는 갑자기 썰렁해진 빈 집에서 무척이나 적적해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찍 들어오기로 했던 거지요. 아들이 취업 선물로 사준 태블릿PC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장성한 아들이 취직을 해서 받은 첫 월급(정식 월급은 아니고 연수기간 동안 나오는 수당 성격의 돈이긴 하지만)으로 해준 선물을 받는 기분은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뿌듯합니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잃지 않는 사랑의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