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민예총-예총 집행부 회동
달빛사랑
2018. 5. 10. 22:00
인천예총 신임 집행부와 민예총 식구들이 회동을 했다. 성격이 다른 두 단체의 대표들이 얼굴을 맞대고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무척 드문 경우다. 일단 연령 면에서도 무척 젊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전임 예총 회장인 김재열 씨와 사무처장 김학균 선배가 모두 70대였다면 새로운 예총 회장과 사무처장은 각각 60대 초반과 50대 후반이다. 그 동안 걸어온 이력과 정치적 지향은 분명 다르지만 앞으로 다양한 부면에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견에는 일치를 보았다. 무엇보다 두 단체는 정치인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모임 아닌가. 물론 예술이 정치의 옷을 입었을 때의 부작용과 폐해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지지 않았는가. 다가오고 다가가며 서로 이해의 지평을 넓혀나간다면 앞으로 사안별로 연대할 것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구체적 결과물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일단 남북도 그렇고 여야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의 자리에 함께 앉는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연대하여 인천 예술의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우리는 막 첫 숟가락을 뜬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