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문계봉 가오 다 죽었어
달빛사랑
2018. 5. 2. 23:30
운동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엘리베이터가 지하2층 주차장에서 꾸물대길래 계단을 통해 내려오다가, 5층 계단에서 연예인 같은 외모의 여고생들 한 무리(대략 6~7명으로 추정됨)와 조우했습니다. 그 중 다섯 명 정도가 영화 속 마타하리 같은 포즈로, 교복을 입은 채, 너무도 당당하게 담배를 꼬나 물고 있었던 것인데.....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그녀들이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통과해 내려오는데 얼마나 무기력한지.. 고딩 양아치(좋은 말로는 날나리) 문계봉의 검은 과거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지요. 고작 던진 한마디가 (비굴하게 웃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얘들아, 아저씨 좀 내려가자"였다니....(이불 킥 예약) 문계봉 가오 다 죽었습니다. 늙은 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