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등산화와 화장품을 구입하다
달빛사랑
2017. 10. 21. 22:00
일요일에 있을 제물포고등학교 총동문산악회의 가을 정기 등산모임에 참가하기로 했다. 회비까지 내주면서 참석을 종용하는 친구들의 부탁들 거절하기 어려워서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등산회도 낡았고 아웃도어도 입을 만한 게 없어서 오랜만에 백화점엘 들렀다. 주말이라 그런지 쇼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세련된 옷차림의 여성들로 분주한 향수와 화장품 매장을 지나쳐 4층 아웃도어 매장으로 올라가 메이커 별로 등산화를 일별했는데, 뭔 놈의 신발 한 켤레 값이 그리도 비싼 건지 평범해 보이는 신발들조차 가격표를 보니 모두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말레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상품 하나를 골라서 16만8천 원을 지불하고 등산화를 구입했다. 바지와 재킷도 구입하려고 했으나 가격이 만만찮아서 포기했다. 또 한편으로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도 아니고 기차를 타고 가는, 야유회 성격의 등산모임에 풀패션을 장착하고 갈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역시 할인행사 중인 화장품 세트도 큰맘 먹고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 갈매기에 들러볼까 하다가 술 친구 혁재도 지방에 내려갔고, 내일 등산도 예정되어 있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낮잠을 자서 잠을 잘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내일 5시30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 걱정이다. 일단 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