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걸개그림 완성하다
달빛사랑
2017. 6. 7. 19:12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민예총 미술위원회 동지들과 인미협 회원들이 대형(11m×2.7m) 걸개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섯 명이 한 달이 넘게 매달린 끝에 완성한 그림입니다. 이 걸개그림은 분명 역사적 자료가 될 것입니다. 예술가들은 저마다의 장르와 재능으로 한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법입니다. 리얼리즘적인 그림이기 때문에 순수한 예술적 감각(재능)보다는 관념(주제)이 승한 그림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라도 '천로역정'을 그려내지 못할 경우 그들이 겪어야 할 시대에 대한 고뇌와 부채감은 치유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예술가로서 나는 인천미협 동료들의 이번 작업에 대해서 존경과 연대의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