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름과 마주하기

달빛사랑 2017. 5. 31. 17:45

그 동안 이사 때문에 게을리 했던 운동을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버걱거리던 몸의 감각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걷고,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머리까지 개운하다. 술을 삼가며 이렇게 한 달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분명 눈빛도 형형해 질 거라 믿는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여름이 무척이나 혹독한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뭔가 한 번 승부를 걸어봐야 할 일이 생길 것은 느낌이 든다. 여름, 그래봐야 두어 달 아닌가. 지금 수술을 끝내고 정양 중인 후배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 앞에서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었으며 좋겠다. 오늘은 7시부터 문화예술아카데미 첫번째 포럼이 진행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글 올리고 복사하고 문자 보내고.... 정말이지 정신없이 보냈다. 얼마나 참석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나도 사무실을 나가 포럼이 열리는 신포동으로 가야할 시간. 오늘 남은 시간도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웃을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5시 45분)



걱정했던 포럼은 그런대로 민망하지 않은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정작 포럼의 주최인 민예총 회원들 참여가 저조해서 속상했지만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이 그 자리를 메꿔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