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제주를 찾다-여섯 번째 날

달빛사랑 2017. 3. 6. 21:30



고두항과 희순이의 갤러리를 방문. 아침부터 먼 곳에서 온 선배들을 챙기느라 이것저것 신경 써 준 영택이와 희순이의 마음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갤러리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근처 바닷가를 구경하고 고두항 근처의 '해녀의 집'에서 물회와 전복죽, 성게미역국을 먹었다. 계산은 영택이가 했다. 11시40분 공항에 도착, 수속을 마치고 12시 40분 발 부산항공 여객기에 탑승, 1시 4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전철을 타고 다시 인천으로 내려와 집에 도착하니 3시30분. 희한하게도 출발 할 때와 같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거실에 앉아 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잘 놀다 왔냐?" 물으시며 환한 표정을 지으셨다. 엿새 만에 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반가웠다. 입었던 옷을 벗어 세탁기에 넣고, 라면 하나를 끓여 먹은 후 긴긴 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7시였다. 집에 도착했다는 반가움과 제주도의 풍광에 대한 잔상들이 얽히고 설켜 기분이 묘했다. 이로써 5박6일 간의 여행은 무탈하게 마무리된 것이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이제 제주의 속살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