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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공무원은 의무 교육도 참 많네요. 본문

일상

공무원은 의무 교육도 참 많네요.

달빛사랑 2020. 9. 23. 00:07

온종일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연수원 원격연수과정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나라배움터에서 진행하는 “공직자 안보교육”을 받았다. 앞으로도 아동학대 예방교육, 통일교육, 청렴교육, 장애인인식개선교육 등을 더 받아야 한다. 다른 교육들은 1시간 정도면 되는데 청렴교육은 필수 이수 시간이 7시간이나 된다.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청렴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의무 교육이라서 귀찮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막상 듣다 보니 유익한 정보들이 무척 많았다. 안보와 통일 교육은 다소 진부했지만, 아동학대와 장애인 관련 교육은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해주었다. 마치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게 하고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만만찮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막상 봉사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남을 도와주는 기쁨을 느끼게 되어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봉사를 실천하게 되는 순기능이 있듯이 해당 교육들도 그런 것 같다. 

 

저녁에는 후배 황 모와 선배 우 모를 만났다. 황과는 지난주에 약속을 잡은 것이고 우는 황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연락을 받았다. 황에게 합석해도 되는가를 물었더니 상관없다고 해서 함께 본 것이다. 황은 내가 지역에서 알고 있는 '핀이 나간(긍정적 의미에서)' 서너 명의 후배 중 하나다. 얼마 전 부평 문화예술기관의 본부장으로 일하다 임기를 마치고 개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황은 프란체스카처럼 까만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얼굴이 더 하얘보였다. 우 선배는 소주를 마셨고 나와 황은 막걸리를 마셨다. 술값은 취직을 축하한다며 황이 계산했다. 어쩔 수 없이(?) 경희네로 2차를 갔다. 돌아가면서 노래 한 곡씩을 불렀다. 드문 일이었다. 술 마시는 내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던 우 선배은 어디를 간다는 말도 없이 먼저 사라졌고, 나와 황만 남아서 "우 선배 뭐야~" 하면서 남은 막걸리를 마시고 일어섰다. 계산은 내가 했다. 바람이 좋았다. 전철이 끊어지진 않았지만 택시를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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